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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구의 건강정보

길랭-바레 증후군 회복 후기: 다시 걷기까지의 여정

by 땡구0324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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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은 신경계를 공격하는 희귀한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근력 저하와 마비 증상을 동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진단을 받으면 ‘나는 다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꾸준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결국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겪으며 직접 경험한 증상, 치료 과정, 그리고 회복 후 삶의 변화를 공유하려 합니다. 같은 병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길랭-바레 증후군 초기 증상과 진단

처음 증상이 나타난 것은 감기처럼 가벼운 감염 후였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위쪽으로 퍼져 갔습니다.

🔹 초기 증상

다리의 저림과 힘 빠짐 (평소보다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짐)
손가락 감각 둔화 (키보드를 치거나 글씨를 쓰는 것이 어려워짐)
균형 감각 이상 (걷다가 휘청거리며 쉽게 넘어짐)
전신 피로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피로)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한 신경 압박이나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급격히 증상이 심해지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 병원에서의 진단 과정

신경 반사 검사 → 무릎 반사 신경이 거의 반응하지 않음
근전도 검사(EMG) → 신경 신호 전달 속도 저하 확인
뇌척수액 검사(LP, 척수 천자) → 단백질 수치 증가 확인

의사 선생님께서 길랭-바레 증후군이라고 설명해주셨고, 즉시 입원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 길랭-바레 증후군 치료 과정

길랭-바레 증후군은 빠르게 진행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다행히 저는 비교적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주요 치료 방법

면역글로불린 정맥 주사(IVIG)

  • 혈액 속 면역 단백질을 주입하여 자가면역 반응을 조절
  • 치료 후 마비 진행 속도가 느려짐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 PE)

  • 혈액 속 이상 항체를 제거하는 과정
  • 제 경우 IVIG가 효과가 좋아 PE까지는 진행하지 않음

스테로이드 치료(X)

  • 일반적으로 GBS에는 효과가 없어 사용하지 않음

치료 후에도 마비된 신경이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었습니다.


3. 길랭-바레 증후군 재활 과정

입원 치료 후에도 저는 여전히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회복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몇 주 만에 좋아지지만, 저처럼 몇 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재활 1단계: 근력 회복 (첫 2개월)

🛏️ 휠체어 생활 → 보행기 사용 연습
✔ 처음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들었음
수동적 관절 운동(PROM): 치료사가 직접 제 다리를 움직여 관절을 풀어줌
근력 강화 운동: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연습

💡 TIP: 초반에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루에 10~15분씩 천천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


🔹 재활 2단계: 균형 감각 회복 (3~5개월 차)

🚶‍♂️ 보행기 → 목발 사용
✔ 근력이 회복되면서 조금씩 보행 보조기구를 줄임
✔ 균형 감각을 키우기 위해 수중 운동(수영, 아쿠아 테라피) 진행
✔ 발목과 무릎이 아직 약해 넘어지기 쉬웠음

💡 TIP: 수중 운동은 부상 위험이 적고,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 근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


🔹 재활 3단계: 일상 복귀 (6개월~1년 차)

🏃‍♂️ 짧은 거리 걷기 → 계단 오르기 도전
✔ 일상생활에서 혼자 걸을 수 있게 됨
✔ 여전히 피로감이 쉽게 찾아와 규칙적인 휴식이 필요
✔ 장시간 서 있거나 걸을 때는 다리 저림과 근육 경직이 나타남

💡 TIP: 너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려 하지 말고, 적응 기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


4. 길랭-바레 증후군 회복 후 삶의 변화

완전한 회복까지 1년이 걸림

  • 초반에는 ‘내가 다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지만, 꾸준한 재활로 결국 가능해짐
  • 여전히 장시간 활동 후 피로감이 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 없음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변화

  • 면역력 조절을 위해 항산화 식단(과일, 채소, 생선) 섭취 증가
  •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를 꾸준히 함

긍정적인 마인드 중요

  • 길랭-바레 증후군은 회복 속도가 사람마다 다름 →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히 재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
  • 정신적으로 힘들 때는 환우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힘을 얻음

5. 마치며: 길랭-바레 증후군을 극복하는 법

길랭-바레 증후군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회복을 위한 핵심 TIP
✔ 조기에 치료받고 IVIG 또는 혈장교환술 적극 활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재활 운동 필수
✔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
✔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식단, 수면, 스트레스 관리)

지금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완치는 가능하며, 당신도 다시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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